2021.07.20
몇일동안 재택근무를 해보니, 그렇게 가기 싫던 회사가 생각나고
좀이 쑤셔서 밖에 나가서 움직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네요
평소에는 상사 눈치가 그렇게 스트레스 였는데,
재택근무를 해보니,
시도때도 없이 울리는 카톡과 잘로 그리고 사내 메신저 때문에 오히려 잠시도 쉴 수 없고
그 때문에 가슴이 쿵쾅거리고,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네요
애처로운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아들 때문에 마음이 여려지고,
또 마땅히 사무를 볼 공간이 없어서 식탁에 모니터 올려서 일을 해보고자 하면,
아들이 보는 TV 소리에 내가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아들 만화를 따라 보고 있는지 분간이 안됨
그러다가 짜증섞인 말투로 상사의 톡을 보면 그날은 정말 일하기 싫고
당장이라고 반차/년차를 써서 머리 좀 식히고 싶은 생각밖에 안나더라고요
해외까지 나와서 이렇게 살고 있는 모습을 돌이켜보니,
이제는 한국가서 4계절도 느끼고 싶고 여기저기 쏘다니고 싶은데
이 곳 베트남에서는 할 것들이 왜 이리도 없는지....
몸이 갇히니까 생각도 마음도 자꾸만 닫히게 되는것 같네요
그래도 재택근무하면서 그나마 위안이 되는것은
출퇴근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쓸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지만,
저는 온전히 잠을 조금 더 늦게까지 잘 수 있다는 행복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업무 종료하고나서 바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업무 시간에도 틈틈히 아들 보면서 같은 공간에서 지내고 있다는 생각에 흐뭇합니다.
(물론, 아들은 따분해하고 심심해하지만 그래도 부모는 자식 그림자만 봐도 기분이 좋은것을....)
시국이 시국인지라
제가 좋아하는 스타벅스 커피를 먹지는 못하지만, 얼마전 장만한 네스프레소를 열심히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너무 좋고, 이 참에 네스프레소 캡슐을 더 사서 잘 써먹는 기회가 생긴것 같아요
집이 크지 않아, 커피 한번 내리면 거실이 커피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기분도 좋아지고 좋네요
생각보다 네스프레소로 커피 내려 먹는게 시간도 절약되고 빨라서 좋아요
저는 네스프레소가 원래 좀 비싸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막상 네스프레소를 사용해보니 캡슐 하나당 8-900원 정도로 먹는거라, 평소 편의점에서 캔 커피 먹는 가격이지만
집에서 분위기 내면서 먹는 커피가 더 좋더라고요.
네스프레소 머신 가격대는 천자 만별이지만,
저는 이왕이면 가성비 좋은거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싼건 잘 안 사는 편이에요
평소 커피머신 생각만 했다가 사지 않았었다면, 이 기회에 네스프레소 한번 장만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해요.
정말 편해요!! 짱짱맨!!!
제가 쓰고 있는 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 커피머신 제품인데 가성비 가장 좋은 녀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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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하면서 사다놓은 음식 과자들 편하게 먹으면서 일 할 수 있어서 좋고,
음악도 틀고, 이어폰 끼면서 일하니까 나름 프리랜서 된 느낌도 조금은 들어요 ^^
그리고 제일 좋은 건,
씻지않고 지저분하게 일해도 날 이상하게 쳐다볼 사람이 없으니 편하네요 하하하 :)))))
그렇다고 이런 누추한 거지꼴 까지는 아니랍니다 ;;; (저만 그런거 아니져 ??)
주절주절 글 쓰면서 이런저런 생각해보니
재택근무는 찬/반도 많겠지만 상황에 따라 시기적절하게 사용은 필요한 것 같아요
피치 못하게 일은 해야하지만 상황이 안되는 경우에는 어떻게든 일을 해야하자나요
아무튼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는 재택근무 장/단점 요약
장점
1. 안 씻어도 된다
2. 아침 시간을 더 활용할 수 있다. 늦잠 잘 수 있다
3. 가족과 같은 공간에서 지낼 수 있다 (하지만, 자녀가 어리면 힘들다)
4. 아무때나 먹으면서 일 할 수 있다
5. 음악을 들으면서 일할 수 있다.
단점
1. 시도때도없이 연락이 온다
2. 문자나 메세지 때문에 감정이 상할 수 있다.
3. 일 할 장소가 마땅치 않으면 불편하다
4. 어린 자녀가 있다면 마음이 불편하고 집중이 잘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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